장기간 자외선 치료의 안전성 증명

by 힐하우스피부과의원 · 2023-02-23


자외선 치료는 건선, 아토피 피부염, 가려움증 등 많은 피부 질환에 사용된다. 특히 백반증의 치료에 있어서 자외선 치료는 아주 중요하며, 효과를 위해서는 대부분 6개월에서 12개월정도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자외선은 피부암이나 흑색종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환자들은 장기간 자외선 치료를 받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자외선 치료의 종류는 크게 좁은띠자외선B 광선요법와 PUVA 광화학요법이 있는데, 광독성 약물을 바르거나 경구투여 후 UVA를 조사하는 PUVA 광화학요법은 피부암 발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국내에서 거의 사용되고 있지 않다. 현재는 대부분의 치료에 좁은띠자외선B 광선요법이 사용되고 있다. 자외선 치료의 장기간 안전성에 대해 현재까지 발표된 자료들은 대부분 이전 PUVA 광화학요법을 포함한 자료들이었으며, 백반증 환자에서의 연구결과는 부재했다.


이에 본 연구진은 백반증 환자에서 자외선 치료의 장기간 안전성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2008년부터 2017년까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여 좁은띠자외선B 광선요법을 받은 20세 이상 성인 백반증 환자 6만321명을 추적관찰했다. 

그 결과, 자외선 치료 횟수에 따라 피부암 및 흑색종 발생이 증가하지 않음을 밝혔다. 특히, 500회 이상의 자외선 치료를 받은 군에서도 피부암 및 흑색종 발생이 증가하지 않았다.


다만, 200회 이상 자외선 치료를 받은 환자에서 광선 각화증의 발생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50세 미만의 젊은 환자들에서 크게 증가했다. 광선 각화증은 주로 노인 환자에서 오랜 기간 햇빛 노출로 인해 발생하는 전암성 병변으로 피부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모든 광선 각화증이 피부암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며, 조기에 발견 및 치료가 가능해 피부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된다.


본 연구는 최초의 대규모 백반증 코호트 기반 연구로 장기간 자외선 치료의 안전성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였으며, 백반증 환자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시켜주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JAMA Dermatol (2020)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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